In Between Looking

10/13/2026 - 10/23/2026

In Between Looking

DESCRIPTION

우리가 무언가를 바라보는 순간, 눈앞의 것은 이미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오래 바라본 풍경이 어느 순간 낯설어지기도 하고,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장면이 시간이 지난 뒤 새롭게 떠오르기도 한다. 보는 일에는 기억과 감정, 지나온 경험이 함께 움직인다. 그래서 같은 것을 바라보더라도 우리에게 남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다. 〈In Between Looking>은 그 차이가 생겨나는 '사이'에서 출발한다. 현실과 꿈, 실제와 기억 나와 타인, 지나간 순간과 지금의 감각. 서로 떨어져 있는 듯한 두 지점은 바라보는 행위 안에서 끊임없이 오가며 서로의 모습을 바꾼다. 강소희의 화면에서 현실의 감각은 꿈속의 숲으로 이어진다. 꿈에서 시작된 어둡고 고요한 숲은 현실에서 쌓인 경험을 받아들이며 내면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반복되는 식물의 형태는 생각과 감정이 이어지고 증식하는 흐름을 드러낸다. 양다희의 시선은 타인을 향하지만 그 끝은 다시 자신에게 닿는다. 타인을 살피는 행위와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감각 사이에서, 바라보는 사람과 바라보이는 사람의 위치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오희정이 지나온 장소는 시간이 흐른 뒤 기억 속에서 다시 모습을 얻는다. 선명하게 남은 부분과 희미해진 부분이 뒤섞이며 실제의 장소는 조금 다른 풍경으로 재구성된다. 이가형은 혼자 살아가며 지나온 일상의 순간들을 되짚는다. 특별하지 않았던 장면들은 시간이 지난 뒤 정확한 윤곽보다 감각과 온도로 남고, 작가는 형태의 경계를 흐리며 자신에게 남아 있는 기억의 상태에 가까이 다가간다. 네 사람의 작업은 서로 다른 곳에서 시작하지만, 모두 눈앞의 대상을 그대로 붙잡는 대신 그것이 자신을 통과하며 달라지는 과정을 화면에 남긴다. 숲은 내면의 장소가 되고, 지나온 풍경은 기억 속에서 다시 구성되며, 타인을 향한 시선은 자신에게 돌아오고, 평범했던 하루는 뒤늦게 하나 감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이 전시에서 '사이'는 비어 있는 틈이 아니다. 하나의 장면이 기억이 되고, 감정이 되고, 다시 이미지가 되기까지 변화가 일어나는 자리다. <In Between Looking>은 그 미세한 이동을 따라간다.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가보다, 바라보는 동안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묻게 된다. 눈앞의 것과 우리가 끝내 보게 되는 것, 그 사이에서.

WORKS

Glass

Oil on canvas (2026)

22.7 x 15.8 x 3.5 cm

KRW 150,000

ON SALE

피고, 지고, 하얗고, 어두운 것

Oil on canvas (2026)

24.2 x 33.4 cm

KRW 400,000

ON SALE

작고, 흔들리고, 연결되는

Oil on canvas (2025)

91 x 65 x 2 cm

KRW 2,600,000

ON SALE

Candle Flame

Oil on canvas (2025)

72.7 x 53 x 3.5 cm

KRW 2,000,000

ON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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