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

6/4/2023 - 6/29/2024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

DESCRIPTION

'반복'이라는 개념이 동시대 미술 속에서 표상되는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현대인들을 둘러싸고 있는 심리적 불안에 대해 조명한다. 반복이라는 개념은 어떤 사건과 사건 사이, 형태와 형태 사이, 공간과 공간 사이에 대한 동일 패턴의 연속이며 율동적인 회전을 의미한다. 반복은 기원, 창조, 생성, 새로움 등의 관념보다는 모방, 복제 등과 연결되어 의미론적으로 하등하게 취급되어 왔다. 하지만 포스터모더니즘 이후 반복은 동일한 것의 회귀로 더 이상 귀착되지 않고, '일상성'과 '시간의 흔적'이라는 창작의 원천으로 떠오르며 다양하게 재해석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반복적 표현을 통해 불안을 표현하는 작가들을 살펴보고, 현대인의 삶을 지배적으로 차지하는 현상으로서 '불안'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 구조적 체계의 문제로서 살펴보고자 한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불안은 자아가 인식하는 '위험의 동종신호'이다. 즉 불안은 위급한 상태의 출현을 예보함으로써 그러한 상황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자아가 보내는 신호다. 이번 기획적은 불안이 그 자체로 가지는 반복적 속성을 조명함으로써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저력 또한 반복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전은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인간의 삶을 잠식해버린 동시대 현대인들의 불안한 상황을 기반 삼아 14명의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고 의심의 촉을 던지는 과정을 통해 비판적 사고의 실험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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